최근 세계적인 웰빙 열풍과 ‘Cool Japan’을 필두로 하는 일본문화가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북미,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일본식 레스토랑이 급증하고 있고, 그와 더불어 일본술(SAKE)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최근 세계적인 웰빙 열풍과 ‘Cool Japan’을 필두로 하는 일본문화가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북미,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일본식 레스토랑이 급증하고 있고, 그와 더불어 일본술(SAKE)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베’ 하면 이진칸(異人館)이나 항구마을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사실 고베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술 생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나다고고(灘五郷: 효고현 고베시의 히가시나다구, 나다구와 니시노미야시 주변지역)’라는 주조지에 가면, 크고 작은 술창고가 점재하고 있어 주조산업의 호황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왜 이 지역에서 술 제조가 성황을 이루었을까? 그것은 이곳 나다고고에 술 주조에 빠질 수 없는 4대 요소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고베의 북서쪽에 위치한 로코산(六甲山)에 수원을 둔 ‘미야미즈(宮水)’를 살펴보자.
로코산에서 흘러내려 오는 지하수가 해수의 영향을 받은 물로 알려져, 국균(누룩곰팡이)와 효모균의 영양분이 되는 칼슘, 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하면서도 철분이 거의 없어서 술을 빚기에 최적인 물이라고 한다.
그 최고의 ‘미야미즈’를 바탕으로, 겨울철 술 주조에 적합한 풍토를 만드는 차가운 바람 ‘로코오로시(六甲おろし)’가 있다. 또한, 술 빚기에 사용되는 쌀의 왕좌로 꼽히는 효고현산 ‘야마다니시키(山田錦)’와 ‘탄바도우지(丹波杜氏: 도우지란 일본 술을 주조하는 장인들의 집단을 가리키며, 탄바도우지는 일본의 3대 도우지 중 하나)’의 전통적인 주조 기술이 있다. 이 4개의 요소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일본 최고봉 나다(灘)의 술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드라이하면서 깔끔한 맛이 특징인 나다(灘)의 술
교토의 후시미(伏見)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여성을 위한 술’이라고 한다면, 이곳 ‘나다(灘)’는 예로부터 ‘남자를 위한 술’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덜 숙성된 누룩곰팡이를 사용하여, 경수(硬水)로 담근 신주(新酒)는 드라이하면서 거침없고, 영락없이 남성적인 맛을 자아낸다. 그런 일본술(SAKE)의 본고장에서 일본술 순회를 해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나다의 술
菊正宗 樽酒 키쿠마사무네 타루사케
삼나무 통에서 숙성시킨 일본술 ‘키쿠마사무네 타루사케’ 슈퍼・편의점에서 판매 중.
토쿠베츠 준마이슈 야마다니시키 (Yamadanishiki)
톡 쏘는 사케 하나아와카 (Hanaawaka)
“옛 양조장” 사와노츠루 자료관 (Sawanotsuru)
산노미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술 제조회사의 자료관. 옛 주조 방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 사와노츠루 자료관은 효고현의 ‘중요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