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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통해 유기농업에 힘쓰는 칸자키군 이치카와쵸(神崎郡市川町) 마츠자키 농장(松崎農場)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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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수원에 둘러싸인 골짜기 마을, 이치카와쵸(市川町). 자연과 마주하여 유기농업에 힘쓰는 마츠자키 씨의 농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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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밭이 신경 쓰여서 발걸음이 저절로 밭을 향하게 됩니다.”라는 마츠자키 씨.현재는 약 1ha의 농지에서 벼와 계절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논밭도, 마당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오골계도,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는 마츠자키 씨 일가의 일부.

d. 효고현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남서쪽에 위치하며, 마을의 거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이치카와(市川)의 양옆으로 펼쳐진 이치카와쵸(市川町). 산에서 솟아오르는 샘물을 연중 논밭에 이용할 수 있다.

e. 최근 밭일을 도와주는 사랑스러운 딸 요하나.

 

 

“목표는 ‘산에 있는 흙’입니다. 자연에 가까운 상태의 흙에서 농사짓고 싶어요.”

자연환경 속에서 순환하는 농업을 꿈꾸는 마츠자키 씨. 흙이나 환경을 배려한 유기농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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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시골로. 유기농업을 시작한 계기.

히메지시(姫路市)의 북쪽에 위치하는 칸자키군 이치카와쵸(神崎郡市川町). 골짜기에서부터 흐르는 강을 중심으로, 논밭이 펼쳐져 있는 이 마을에서 유기농업에 종사하는 마츠자키 히로유키 씨. 고베 출신인 그가 이치카와에서 살게 된 것은 2010년부터이다.
“20대에 IT관련 기업 종사자나 바텐더 등 여러 직업을 경험한 후 생계를 잃지 않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지인의 소개로 벼농사를 조금 돕게 되었습니다.”라는 마츠자키 씨.

 

그때 우연히 읽은 ‘끝없이 펼쳐지는 청둥오리 농법(無限に拡がるアイガモ水稲同時作)’이란 농업 서적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청둥오리를 논에 풀어 제초나 해충을 제거하고, 청둥오리의 분뇨를 양분으로 이용하는 농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부분에 감동을 받아, 책의 저자인 후루노 타카오(古野隆雄)씨가 있는 큐슈(九州)의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1년간 연수를 받고, 후루노 씨에게 이치카와쵸에서 30년 이상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우시오 타케히로(牛尾武博: 사진의 오른쪽 아래)씨를 소개받아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산에 둘러싸인 이치카와쵸는 수원이 풍부합니다. 물의 사용에도 제한이 없어서, 자유롭게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어요. 또, 우시오 씨가 계신 것도 큰 힘이 되었죠. 유기농업의 선배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건 새내기인 제겐 큰 재산입니다. 모종을 나누어 주시기도 하고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tamanegi04

 

자연의 힘으로 맛있는 작물을

그로부터 5년. 현재는 사랑하는 아내와 2명의 딸과 함께 청둥오리 농법을 이용하는 벼농사와 밭에서 60~70종류의 작물을 기르며 생활하고 있다.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제철인 야채는 신선하면서도 깊은 맛과 식감이 살아있는 양파이다. 양파뿐만 아니라, 마츠자키 씨가 재배하는 모든 야채는 본연의 맛이 제대로 살아있다.

그 맛의 비결은 비료. 밭 주변에 자라난 잡초와 닭, 소의 똥을 섞어 발효시킨 퇴비를 사용하고 있다.
퇴비는 토양 속의 유기물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토양 속에 있는 미생물이나 지렁이 등의 먹이가 된다. 그 결과, 흙은 폭신폭신해지고 배수와 저장이 좋아져서 맛 좋고, 영양가 높은 작물이 자라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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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퇴비의 효과는 야채의 맛을 좋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지키는 데도 큰 의미를 가진다.
“밭에 한 번 괭이질을 할 때마다 작은 벌레나 미생물 등, 몇 천 몇 억의 생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생명을 이어나가기 위해 먹을 것을 만드는 데에는 어떻게든 다른 생명의 희생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자연에 있는 것을 이용해서 순환시키는, 버릴 게 없는 사이클을 만들고 싶습니다.”

따라서, 목표는 ‘산에 있는 흙의 일부를 밭에 재현하는 것.’
산에는 죽은 나무나 나뭇가지, 낙엽 등이 쌓여서 부식된 흙이 풍부하다. “퇴적, 분해, 퇴적을 반복하는 자연의 사이클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농법은 수확물에만 초점을 두는 거예요. 흙 속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계속 이어나갈 수 없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새로운 농업을 시작한다면, 되도록 자연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는 형태로 하고 싶었죠.” 자연의 순환에 맞춰 감으로써 흙이나 씨앗도 그 토지에 맞춰 변화한다고 한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맛도 좋고, 수확량도 안정되어 간다고 한다. 언뜻, 손이 많이 가서 비효율적인 작업처럼 보이는 유기농업이지만, 마츠자키 씨에겐 ‘있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다. 마츠자키 농장에서는 밭 견학도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 “실제로 재배하는 현장을 보시면, ‘먹는 것’이 보다 맛있어지고, 의미 있는 행동임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둥오리가족 마츠자키농장
효고현 칸자키군 이치카와쵸 카미우시오 gogoagr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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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먹거리 통신(食べる通信)

먹거리 통신(食べる通信)